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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푸른아이 - 김재권
Name   운영자 
푸른아이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아이 있어요
들꽃같은 아이
엷은 빛 노란색이 우수에 젖여
유채꽃 같기도 하고
바닷가 모래땅에 핀 해란초를 닮았어요
아, 무엇보다 연초록빛 바다냄새가 나요
작은 포구를 향해 달리는 아침길이
마치 꿈길 같다 말하는 아이
눈부신 이른 햇살에
아침부터 선그라스 쓴다며
엷은 미소짓는 아이
생긋한 웃음에도 아픔이 다듬어진 아이
살아야 할 이유를 알아야 했던 아이
돌아보면 그리울 아픔인데
늘 가슴안에 있을 그리움인데
그런 아픈 가슴 담담히 말할 수 있는 아이
누구든 다 살아가는 동안
자기만의 십자가 있게 마련이라고
마음 따스한 말 전하여 주는 아이
그토록 편한 아이
그토록 진솔한 아이
그토록 고운 아이
조신하게 잘 있으련다 약속하는 아이 푸른아이
아, 정말이지 그렇게 나뉘고 싶진 않았어요
시간이 흐르면 흐르는데로
그렇게 놓아두고 싶었어요
어디든 가서 몇잔하고 싶었다고
꼭 그런 마음이었다고
그래서 떠나오고 싶질 않았다고
그 말 몇마디 꼭 전하고 싶었어요


도이 시집 - 詩가 있는 木苑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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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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