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강
혹시
영혼을 떠받친 나무들의 부르튼 손짓따라
떠돌다 떠돌다
제슬픔에 몸을 던져버린 가슴들이
모여 흐르는 것은 아닌지
돌아 나오는 길처럼
시작이 보이지 않는 기억의 구덩이에
시름을 묻거나 꿈을 던져버린 이들의
하얀 입김 같은 넋두리는 아닌지
오랜 방황에서 돌아와
체온보다 따스한 잠을 이루는
발자욱의 조용한 숨소리
그 아득한 살아있음의 위안은 아닐는지
말하지않고 얘기하는
-송용호 시집 '내가슴에 기와를 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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