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music.net
 Total 38articles, Now page is 1 / 3pages
View Article     
Subject   헐거워짐에 대하여(詩, 박 상천)
Name   운영자 
헐거워짐에 대하여



     맞는다는 것은

     단순한 폭과 길이가

     같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오늘 아침,

     내 발 사이즈에 맞는

     250밀리 새 구두를 신었는데

     하루종일

     발이 그렇게 불편할 수 없어요, 맞지 않아요.



     맞는다는 것은 사이즈가 같음을 말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어제까지 신었던 신발은 조금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맞는다는 것은 어쩌면

     조금 헐거워지는 것인지 모릅니다.

     서로 조금 헐거워지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편안해지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잘 맞는 게지요.



     이제, 나도 헐거워지고 싶어요

     헌 신발처럼 낡음의 평화를 갖고 싶어요.

     발을 구부리면 함게 구부러지는

     헐거운 신발이 되고 싶어요.



     詩, 박 상천     7대문학상 수상시인 대표작, 1998


IP Address : 211.32.252.121 
保存版ページのため、送信・ログイン・予約機能は利用できません。掲載の連絡先をご利用ください。
[email protected]
Name :    Memo : Pass :  
 Prev    재미있는 부부이야기(이야기)
운영자
  2001/12/07 
 Next    사랑한다면 그 둘처럼(이야기)
운영자
  2001/11/07 



Copyright 1999-2001 Zeroboard / skin by lifesay
bookmarks print e-mail Home site map Kissmusic.net